삼실과

한자명

三實果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제례

집필자 윤덕인(尹德仁)
갱신일 2016-10-17

정의

제사의 제물로 올리는 세 가지 과일.

역사

고대 제사에서는 포脯와 해醢가 가장 기본 제찬祭饌이었지만, 오늘날에는 포와 해 대신 과일[果]이 기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밥과 국을 갖추지 않는 경우에도 과일은 포, 술과 함께 올리고 있다.

과일에는 생과生果와 조과造果가 있는데, 이를 합하여 과일의 가짓수를 말한다. 『가례家禮』와 『사례편람四禮便覽』에는 ‘과果’로만 기록되어 있어, ‘조율이시棗栗梨柹’, ‘홍동백서紅東白西’ 등의 진설 방식은 후대에 생겼을 것이다. 제사상의 제5열에 기본이 되는 과일은 조율棗栗, 곧 대추와 밤뿐이었다.

내용

전통적으로 제사의 과일은 대추・밤・감(홍시 또는 곶감)・배와 수박, 사과 같은 계절 과일이다. 지산地産으로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로 올린다. 제사의 필수 과일로 대추・밤・감・배를 꼽으나, 생과는 그 계절에 구하기 쉬운 것으로 정성껏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약과나 박계朴桂 등의 조과는 밀가루나 쌀가루로 사람이 만드는 것이므로, 계절에 구애를 받지 않고 1년 내내 올릴 수 있다.

제사상의 진설은 동서남북이나 좌우를 명시하지 않은 경우에는 서쪽을 기점으로 진설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조서율동棗西栗東’이어야 하지만, 신주를 밤나무로 만들고 귀신은 음陰이어서 서쪽이 음의 방향이므로, ‘조동율서棗東栗西’를 따른다고 한다. 홍동백서의 진설 원리는 오행설을 따른 것이다. 붉은색은 동쪽을 상징하므로 붉은 과일은 오른쪽인 동쪽에 놓고, 흰색은 왼쪽인 서쪽에 놓는다. 약과 등 조과는 이 과일들의 사이에 놓는다.

지역사례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불천위不遷位 제사를 지내는 서른 두 곳 중 대추・밤(서쪽을 기점)의 순서로 진설하는 경우가 열여덟 곳, 밤・대추의 순서로 진설하는 경우는 열네 곳이다. 홍동백서와 조동율서의 진설을 기준으로 보면 밤・대추의 순서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셈인데, 안동 지역의 경우 홍동백서는 노론老論의 진설 방식이라 한다.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는 서쪽부터 ’조율시이’로 놓고 이어서 오른쪽에 약과, 유과 등의 조과를 놓는다.

경상남도 거창의 초계정씨 중 동계 정온鄭蘊의 종가에서는 1년에 열한 번의 기제사와 설, 추석 차례를 지내는데, 과일은 대추・밤・배・곶감의 순으로 올린다고 한다.

특징 및 의의

예서禮書에서 기름이 튀긴 것은 제사에 쓰지않는다 하여 조과를 제사에 써도 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이 조과들을 생과와 함께 올렸음을 여러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조과의 재료가 쌀가루나 밀가루이므로 미식米食이나 면식麵食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가 생과를 모방하여 만들어졌으므로 과果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참고문헌

유교의례의 전통과 상징(김미영, 민속원, 2010), 전통제사상의 진설규범과 관행 비교연구(윤덕인, 비교민속학28, 비교민속학회, 2005), 제사와 제례문화(한국국학진흥원 교육연수실, 한국국학진흥원, 2005), 종가의 의례와 음식1-의성김씨 학봉 김성일종가(국립문화재연구소, 김영사, 2003), 종가이야기(이연자, 컬처라인, 2001), 차례와 제사(이영춘, 대원사, 1994).

삼실과

삼실과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제례

집필자 윤덕인(尹德仁)
갱신일 2016-10-17

정의

제사의 제물로 올리는 세 가지 과일.

역사

고대 제사에서는 포脯와 해醢가 가장 기본 제찬祭饌이었지만, 오늘날에는 포와 해 대신 과일[果]이 기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밥과 국을 갖추지 않는 경우에도 과일은 포, 술과 함께 올리고 있다. 과일에는 생과生果와 조과造果가 있는데, 이를 합하여 과일의 가짓수를 말한다. 『가례家禮』와 『사례편람四禮便覽』에는 ‘과果’로만 기록되어 있어, ‘조율이시棗栗梨柹’, ‘홍동백서紅東白西’ 등의 진설 방식은 후대에 생겼을 것이다. 제사상의 제5열에 기본이 되는 과일은 조율棗栗, 곧 대추와 밤뿐이었다.

내용

전통적으로 제사의 과일은 대추・밤・감(홍시 또는 곶감)・배와 수박, 사과 같은 계절 과일이다. 지산地産으로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로 올린다. 제사의 필수 과일로 대추・밤・감・배를 꼽으나, 생과는 그 계절에 구하기 쉬운 것으로 정성껏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약과나 박계朴桂 등의 조과는 밀가루나 쌀가루로 사람이 만드는 것이므로, 계절에 구애를 받지 않고 1년 내내 올릴 수 있다. 제사상의 진설은 동서남북이나 좌우를 명시하지 않은 경우에는 서쪽을 기점으로 진설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조서율동棗西栗東’이어야 하지만, 신주를 밤나무로 만들고 귀신은 음陰이어서 서쪽이 음의 방향이므로, ‘조동율서棗東栗西’를 따른다고 한다. 홍동백서의 진설 원리는 오행설을 따른 것이다. 붉은색은 동쪽을 상징하므로 붉은 과일은 오른쪽인 동쪽에 놓고, 흰색은 왼쪽인 서쪽에 놓는다. 약과 등 조과는 이 과일들의 사이에 놓는다.

지역사례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불천위不遷位 제사를 지내는 서른 두 곳 중 대추・밤(서쪽을 기점)의 순서로 진설하는 경우가 열여덟 곳, 밤・대추의 순서로 진설하는 경우는 열네 곳이다. 홍동백서와 조동율서의 진설을 기준으로 보면 밤・대추의 순서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셈인데, 안동 지역의 경우 홍동백서는 노론老論의 진설 방식이라 한다.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는 서쪽부터 ’조율시이’로 놓고 이어서 오른쪽에 약과, 유과 등의 조과를 놓는다. 경상남도 거창의 초계정씨 중 동계 정온鄭蘊의 종가에서는 1년에 열한 번의 기제사와 설, 추석 차례를 지내는데, 과일은 대추・밤・배・곶감의 순으로 올린다고 한다.

특징 및 의의

예서禮書에서 기름이 튀긴 것은 제사에 쓰지않는다 하여 조과를 제사에 써도 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이 조과들을 생과와 함께 올렸음을 여러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조과의 재료가 쌀가루나 밀가루이므로 미식米食이나 면식麵食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가 생과를 모방하여 만들어졌으므로 과果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참고문헌

유교의례의 전통과 상징(김미영, 민속원, 2010), 전통제사상의 진설규범과 관행 비교연구(윤덕인, 비교민속학28, 비교민속학회, 2005), 제사와 제례문화(한국국학진흥원 교육연수실, 한국국학진흥원, 2005), 종가의 의례와 음식1-의성김씨 학봉 김성일종가(국립문화재연구소, 김영사, 2003), 종가이야기(이연자, 컬처라인, 2001), 차례와 제사(이영춘, 대원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