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쌈

한자명

福-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이효지(李孝枝)
갱신일 2018-11-05

정의

정월 대보름날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김이나 취에 밥을 싸서 먹는 풍속. 쌈이란 무엇을 싼다는 뜻이므로 복쌈은 복(福)을 싸서 먹는다는 뜻이다. 정월 대보름에는 밥을 김이나 취에 싸서 먹는데 이것은 복을 기원하는 기복행위와 풍농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의 한 형태로서 의미가 있다. 복과(福裹)·박점(縛占)이라 부르기도 한다.

유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배춧잎과 김으로 밥을 싸서 먹는다고 전한다. 이것을 ‘복과’라 한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인일(人日)에 일곱 가지 나물을 캐다가 국을 끓인다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 풍속에는 정월 대보름날로 옮겨져 도리어 겨울철에 없는 맛을 보기 위한 뜻이 되었다고 하였다. 또 『렬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해의(海衣)에다 마제채(馬蹄菜) 등속을 싸서 먹되 많이 먹어야 좋다고 이것을 ‘박점’ 또는 ‘복쌈’이라 부르니 이것도 기풍(祈豊)의 뜻이 담겨 있다.

지역사례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신곡6리 은행정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백반에 김쌈 싸먹기라 하여 찹쌀로 백반을 해서 김에 싸먹는데, 이것을 복쌈이라 하기도 하고, 볏섬이라고도 한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도천리에서는 김 싸먹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은 흰밥을 지어 김쌈을 해서 먹는다. 김쌈을 볏섬으로 여겨 많이 싸서 먹으면 농사에 장원을 한다고 여긴다. 충남 천안시 병산면 병천리에서는 보름날 김쌈을 많이 먹으면 볏섬을 많이 한다고 하여 많이 싸서 먹는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장재울에서는 볏섬 써먹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에 쌀밥을 해서 마른 김에 싸먹는다. 김쌈을 하나 먹을 때마다 볏섬을 하나씩 하는 것으로 여겨, 아침 식사를 하고 밖에 나가면 친구들끼리 서로 “너는 몇 끄랭이(볏섬을 세는 단위)나 먹었냐?”고 묻기도 한다. 복쌈은 노적쌈 풍속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내초리에서는 김쌈 먹기 혹은 볏섬끄랭이싸먹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밥은 나물을 마련하여 먹는데, 이때 빠뜨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김이다. 김을 구워서 밥을 싸먹는데, 이를 ‘김쌈’이라 한다. 김쌈을 싸는 김은 칼로 자르지 않고 통김을 그대로 올리며, 상위에서 손으로 대충대충 잘라서 쌈을 싼다. 칼로 자르면 벼 모가지 자르는 것이라 하여 삼간다. 김쌈을 먹는 것을 볏섬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김쌈 하나하나가 볏섬끄랭이라고 여겨 김쌈을 많이 먹으면 그해에 볏섬을 많이 한다고 한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에서는 김쌈먹기 혹은 노적쌓기라 하는데 대보름날 찰밥을 지어 김에 싸서 쌓아두고는 이를 ‘노적밥’ 이라고 부른다. 고창군 고창읍 성두리에서는 노적쌓기라 하여 오곡밥을 하면 우선 윗목의 성주 앞에 담아놓고, 장독대에는 ‘노적쌈’이라고 하여 오곡밥을 김에 싸서 갖다놓는다. 노적쌈은 많이 쌓을수록 좋은데, 그러면 가을에 농사가 풍년 든다고 한다.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가인마을에서는 김쌈먹기 혹은 노적쌓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에 보름밥을 먹을 때 밥을 김에 싸서 식구들끼리 나누어 먹는다. 이것을 노적쌈이라고 하며, 노적쌈을 많이 쌓아야 그해 농사가 잘된다고 한다. 장흥군 장평면 어곡리 어곡마을에서는 김쌈먹기 혹은 노적쌓기라 부르는데 대보름날 오곡밥을 김에 싸서 짚더미(짚배늘)·광 등 여러 군데 놓아두고 이를 ‘노적’이라 한다.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 양촌마을에서는 노적쌓기라 하여 대보름날 김으로 찰밥을 싸서 차례상에 놓고, 성주·샘·창고·쌀독에도 둔다. 이렇게 하면 곡식을 쌓아둔 것과 같다고 하는데, 그해 농사가 잘 되라는 뜻에서 하는 행동이다.

의의

쌈은 맛도 맛이려니와 복을 싸서 먹는다는 관념이 곁들여져서 우리 겨레의 상징적인 음식의 하나가 되었다. 이 복쌈을 여러 개 만들어 그릇에 볏단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신에게 올린 다음 먹으면 복이 온다고 믿었다. 이렇듯 볏단 쌓듯이 쌓는 이유는 풍년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하는 것이다. 또한 대보름이나 생일, 다른 명절 때 상에 올리기도 하는데 복쌈을 먹으면 무병장수 한다고 믿었다. 때로는 돌을 노적(露積)처럼 마당에 쌓아 놓고 풍작을 기원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全羅南道 編 (文化財管理局, 1969)
瑞山民俗誌 上 (김태곤 외, 瑞山文化院, 1987)
한국민속대사전2 (한국민속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10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서산시지 (서산시, 1998)
한국의 음식문화 (이효지, 신광출판사, 1998)
한국 민속의 세계5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1)
충청남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전라남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전라북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복쌈

복쌈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이효지(李孝枝)
갱신일 2018-11-05

정의

정월 대보름날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김이나 취에 밥을 싸서 먹는 풍속. 쌈이란 무엇을 싼다는 뜻이므로 복쌈은 복(福)을 싸서 먹는다는 뜻이다. 정월 대보름에는 밥을 김이나 취에 싸서 먹는데 이것은 복을 기원하는 기복행위와 풍농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의 한 형태로서 의미가 있다. 복과(福裹)·박점(縛占)이라 부르기도 한다.

유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배춧잎과 김으로 밥을 싸서 먹는다고 전한다. 이것을 ‘복과’라 한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인일(人日)에 일곱 가지 나물을 캐다가 국을 끓인다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 풍속에는 정월 대보름날로 옮겨져 도리어 겨울철에 없는 맛을 보기 위한 뜻이 되었다고 하였다. 또 『렬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해의(海衣)에다 마제채(馬蹄菜) 등속을 싸서 먹되 많이 먹어야 좋다고 이것을 ‘박점’ 또는 ‘복쌈’이라 부르니 이것도 기풍(祈豊)의 뜻이 담겨 있다.

지역사례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신곡6리 은행정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백반에 김쌈 싸먹기라 하여 찹쌀로 백반을 해서 김에 싸먹는데, 이것을 복쌈이라 하기도 하고, 볏섬이라고도 한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도천리에서는 김 싸먹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은 흰밥을 지어 김쌈을 해서 먹는다. 김쌈을 볏섬으로 여겨 많이 싸서 먹으면 농사에 장원을 한다고 여긴다. 충남 천안시 병산면 병천리에서는 보름날 김쌈을 많이 먹으면 볏섬을 많이 한다고 하여 많이 싸서 먹는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장재울에서는 볏섬 써먹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에 쌀밥을 해서 마른 김에 싸먹는다. 김쌈을 하나 먹을 때마다 볏섬을 하나씩 하는 것으로 여겨, 아침 식사를 하고 밖에 나가면 친구들끼리 서로 “너는 몇 끄랭이(볏섬을 세는 단위)나 먹었냐?”고 묻기도 한다. 복쌈은 노적쌈 풍속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내초리에서는 김쌈 먹기 혹은 볏섬끄랭이싸먹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밥은 나물을 마련하여 먹는데, 이때 빠뜨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김이다. 김을 구워서 밥을 싸먹는데, 이를 ‘김쌈’이라 한다. 김쌈을 싸는 김은 칼로 자르지 않고 통김을 그대로 올리며, 상위에서 손으로 대충대충 잘라서 쌈을 싼다. 칼로 자르면 벼 모가지 자르는 것이라 하여 삼간다. 김쌈을 먹는 것을 볏섬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김쌈 하나하나가 볏섬끄랭이라고 여겨 김쌈을 많이 먹으면 그해에 볏섬을 많이 한다고 한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에서는 김쌈먹기 혹은 노적쌓기라 하는데 대보름날 찰밥을 지어 김에 싸서 쌓아두고는 이를 ‘노적밥’ 이라고 부른다. 고창군 고창읍 성두리에서는 노적쌓기라 하여 오곡밥을 하면 우선 윗목의 성주 앞에 담아놓고, 장독대에는 ‘노적쌈’이라고 하여 오곡밥을 김에 싸서 갖다놓는다. 노적쌈은 많이 쌓을수록 좋은데, 그러면 가을에 농사가 풍년 든다고 한다.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가인마을에서는 김쌈먹기 혹은 노적쌓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에 보름밥을 먹을 때 밥을 김에 싸서 식구들끼리 나누어 먹는다. 이것을 노적쌈이라고 하며, 노적쌈을 많이 쌓아야 그해 농사가 잘된다고 한다. 장흥군 장평면 어곡리 어곡마을에서는 김쌈먹기 혹은 노적쌓기라 부르는데 대보름날 오곡밥을 김에 싸서 짚더미(짚배늘)·광 등 여러 군데 놓아두고 이를 ‘노적’이라 한다.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 양촌마을에서는 노적쌓기라 하여 대보름날 김으로 찰밥을 싸서 차례상에 놓고, 성주·샘·창고·쌀독에도 둔다. 이렇게 하면 곡식을 쌓아둔 것과 같다고 하는데, 그해 농사가 잘 되라는 뜻에서 하는 행동이다.

의의

쌈은 맛도 맛이려니와 복을 싸서 먹는다는 관념이 곁들여져서 우리 겨레의 상징적인 음식의 하나가 되었다. 이 복쌈을 여러 개 만들어 그릇에 볏단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신에게 올린 다음 먹으면 복이 온다고 믿었다. 이렇듯 볏단 쌓듯이 쌓는 이유는 풍년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하는 것이다. 또한 대보름이나 생일, 다른 명절 때 상에 올리기도 하는데 복쌈을 먹으면 무병장수 한다고 믿었다. 때로는 돌을 노적(露積)처럼 마당에 쌓아 놓고 풍작을 기원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全羅南道 編 (文化財管理局, 1969)瑞山民俗誌 上 (김태곤 외, 瑞山文化院, 1987)한국민속대사전2 (한국민속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1)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10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서산시지 (서산시, 1998)한국의 음식문화 (이효지, 신광출판사, 1998)한국 민속의 세계5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1)충청남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전라남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전라북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