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의 혼사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심우장(沈愚章)
갱신일 2016-11-30

정의

두더지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윗감을 구하러 다니다가 결국 두더지를 사위로 얻게 된다는 내용의 설화.

줄거리

옛날 어떤 두더지가 아주 예쁜 딸을 두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사윗감을 얻고자 해에게 청혼을 하니, 해는 자신은 비록 만물을 비추나 구름이 가리니 구름이 자신보다 높다고 했다. 다시 구름에게 청혼을 하니, 구름은 바람이 한번 불면 흩어질 수밖에 없으니 바람이 자신보다 높다고 했다. 다시 바람에게 청혼을 하니, 바람은 저 밭 가운데 서 있는 석불은 넘어뜨릴 수 없으니 석불이 자신보다 높다고 했다. 다시 석불에게 청혼을 하니, 석불은 두더지가 자신의 발밑을 파헤치면 넘어질 수밖에 없으니 오직 두더지가 자신보다 높다고 했다. 두더지는 비로소 자신이 천하에서 제일 높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같은 두더지를 사위로 삼았다.

변이

두더지를 보다 구체화하여 은진미륵 밑에 사는 두더지로 설정한 예도 있고, 두더지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사윗감을 찾는 예도 있다. 쥐가 배필을 찾으러 다니다가 결국 두더지와 결혼하는 예도 있는데, <쥐의 혼사>가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두더지의 혼사>로 바뀌는 과정에서 생겨난 변이로 생각된다.

분석

이 작품은 분수에 넘치는 엉뚱한 희망을 갖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두더지 혼인 같다.”라는 속담의 유래를 일러주는 설화이다. 이야기의 귀착점이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회귀적 진행 형식을 취하는 대표적인 형식담이다. 능력이나 조건은 항상 상대적이기 때문에, 더 나은 능력과 조건을 추구하는 것이 부질없음을 순환구조를 통해서 보여 주는 작품이다.

특징

고대 인도의 우화집 『판차탄트라』에 비슷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고, 중국의 『응해록(應諧錄)』, 일본의 『사석집(沙石集)』, 우리나라는 홍만종의 『순오지(旬五志)』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양권에서는 오래전부터 널리 전승된 우화(寓話)로 생각된다. 쥐의 혼인이 아니라 주로 두더지의 혼인인 점, 바람이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로 설정한 사물이 산이 아니라 석불인 점이 우리 설화의 특징이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8-1, 305; 8-6, 53,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8, 327.

참고문헌

두더지 혼인 설화의 인․중․한 비교고찰(황인덕, 어문연구48, 어문연구학회, 2005), 두더지 혼인 설화(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찬부, 1988), 형식담(조희웅, 한국설화의 유형, 일조각, 1996).

두더지의 혼사

두더지의 혼사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심우장(沈愚章)
갱신일 2016-11-30

정의

두더지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윗감을 구하러 다니다가 결국 두더지를 사위로 얻게 된다는 내용의 설화.

줄거리

옛날 어떤 두더지가 아주 예쁜 딸을 두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사윗감을 얻고자 해에게 청혼을 하니, 해는 자신은 비록 만물을 비추나 구름이 가리니 구름이 자신보다 높다고 했다. 다시 구름에게 청혼을 하니, 구름은 바람이 한번 불면 흩어질 수밖에 없으니 바람이 자신보다 높다고 했다. 다시 바람에게 청혼을 하니, 바람은 저 밭 가운데 서 있는 석불은 넘어뜨릴 수 없으니 석불이 자신보다 높다고 했다. 다시 석불에게 청혼을 하니, 석불은 두더지가 자신의 발밑을 파헤치면 넘어질 수밖에 없으니 오직 두더지가 자신보다 높다고 했다. 두더지는 비로소 자신이 천하에서 제일 높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같은 두더지를 사위로 삼았다.

변이

두더지를 보다 구체화하여 은진미륵 밑에 사는 두더지로 설정한 예도 있고, 두더지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사윗감을 찾는 예도 있다. 쥐가 배필을 찾으러 다니다가 결국 두더지와 결혼하는 예도 있는데, 가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로 바뀌는 과정에서 생겨난 변이로 생각된다.

분석

이 작품은 분수에 넘치는 엉뚱한 희망을 갖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두더지 혼인 같다.”라는 속담의 유래를 일러주는 설화이다. 이야기의 귀착점이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회귀적 진행 형식을 취하는 대표적인 형식담이다. 능력이나 조건은 항상 상대적이기 때문에, 더 나은 능력과 조건을 추구하는 것이 부질없음을 순환구조를 통해서 보여 주는 작품이다.

특징

고대 인도의 우화집 『판차탄트라』에 비슷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고, 중국의 『응해록(應諧錄)』, 일본의 『사석집(沙石集)』, 우리나라는 홍만종의 『순오지(旬五志)』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양권에서는 오래전부터 널리 전승된 우화(寓話)로 생각된다. 쥐의 혼인이 아니라 주로 두더지의 혼인인 점, 바람이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로 설정한 사물이 산이 아니라 석불인 점이 우리 설화의 특징이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8-1, 305; 8-6, 53,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8, 327.

참고문헌

두더지 혼인 설화의 인․중․한 비교고찰(황인덕, 어문연구48, 어문연구학회, 2005), 두더지 혼인 설화(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찬부, 1988), 형식담(조희웅, 한국설화의 유형, 일조각,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