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와 수수께끼 시합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종대(金宗大)
갱신일 2016-11-30

정의

도깨비와 수수께끼 시합을 하고 이겨서 도깨비 땅을 차지하거나 도깨비의 도움을 받는다는 설화.

줄거리

도깨비를 만나게 되었는데, 도깨비가 주인공에게 수수께끼 시합을 하자고 덤빈다. 주인공은 시합에 이긴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도깨비의 조건을 받아들인다. 먼저 도깨비가 “두만강의 물이 얼마나 되느냐?(혹은, 연못 물이 몇 바가지나 되는가?)”라고 묻는다. 주인공은 “두만강을 담을 바가지가 있다면 한 바가지.”라고 대답한다. 주인공은 앉아 있으면서(혹은 누워 있으면서) 도깨비에게 내가 일어설 것인가, 그냥 앉아 있을 것인가 묻는다. 도깨비는 꼼짝 못하고 질 수밖에 없어 주인공의 요구를 들어준다.

변이

도깨비를 만나 수수께끼 시합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반대급부가 주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오성대감이 등장하는 설화에서는 특정한 이유가 없이 수수께끼 시합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오성대감의 지혜를 알리는 장치로 사용된다.

수수께끼의 내용은 대개 정해져 있다. 도깨비는 두만강(혹은 어느 연못) 물의 양을 측정하는 걸 묻고 주인공은 일어설 것인가, 앉아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대개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상도 지방에서 전반적으로 채록되는 것으로 보아 유형의 일반화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밀양에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해의 거리를 물어보는 추가 사례가 제시되기도 하였다.

분석

도깨비와 수수께끼 시합을 하는 대상은 역사적인 인물로서 오성대감과 손병사를 들 수 있다. 특히 도깨비와 대결할 때는 대개 성장 과정에 있을 때 하는 시합이어서 도깨비가 인물을 미리 알아보는 예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이야기에 출현하는 도깨비는 기존 도깨비와는 성격이 다르다. 지혜를 겨루는 데 도깨비가 뒤처진다는 점을 부각하여 주인공의 지혜로움과 인물로서 성장할 것임을 드러내는 데 도깨비를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징

본 이야기는 김열규가 ‘도깨비와 경합하는 인간’의 유형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특히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도깨비의 질문을 쉽게 받아넘기는 재치와 지혜를 보여 주는 의도로 수수께끼가 활용되었다. 물론 도깨비와 자리다툼을 하는 손병사 이야기나 아무 이유 없이 오성대감과 수수께끼 내기를 하는 것도 실상은 도깨비보다는 주인공의 인물성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결국 도깨비는 단순한 이물적 존재이기보다는 인물을 어린 시절부터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자로 부각된다. 특히 주인공의 질문 방식은 <떡보와 사신>과 같은 여러 설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수수께끼의 흥미를 높이는 장치라고 할 만하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7-3, 152; 7-12, 643; 7-13, 754; 8-7, 551.

참고문헌

도깨비 날개를 달다(김열규, 춘추사, 1991), 한국의 도깨비 연구(김종대, 국학자료원, 1994).

도깨비와 수수께끼 시합

도깨비와 수수께끼 시합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종대(金宗大)
갱신일 2016-11-30

정의

도깨비와 수수께끼 시합을 하고 이겨서 도깨비 땅을 차지하거나 도깨비의 도움을 받는다는 설화.

줄거리

도깨비를 만나게 되었는데, 도깨비가 주인공에게 수수께끼 시합을 하자고 덤빈다. 주인공은 시합에 이긴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도깨비의 조건을 받아들인다. 먼저 도깨비가 “두만강의 물이 얼마나 되느냐?(혹은, 연못 물이 몇 바가지나 되는가?)”라고 묻는다. 주인공은 “두만강을 담을 바가지가 있다면 한 바가지.”라고 대답한다. 주인공은 앉아 있으면서(혹은 누워 있으면서) 도깨비에게 내가 일어설 것인가, 그냥 앉아 있을 것인가 묻는다. 도깨비는 꼼짝 못하고 질 수밖에 없어 주인공의 요구를 들어준다.

변이

도깨비를 만나 수수께끼 시합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반대급부가 주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오성대감이 등장하는 설화에서는 특정한 이유가 없이 수수께끼 시합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오성대감의 지혜를 알리는 장치로 사용된다. 수수께끼의 내용은 대개 정해져 있다. 도깨비는 두만강(혹은 어느 연못) 물의 양을 측정하는 걸 묻고 주인공은 일어설 것인가, 앉아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대개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상도 지방에서 전반적으로 채록되는 것으로 보아 유형의 일반화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밀양에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해의 거리를 물어보는 추가 사례가 제시되기도 하였다.

분석

도깨비와 수수께끼 시합을 하는 대상은 역사적인 인물로서 오성대감과 손병사를 들 수 있다. 특히 도깨비와 대결할 때는 대개 성장 과정에 있을 때 하는 시합이어서 도깨비가 인물을 미리 알아보는 예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이야기에 출현하는 도깨비는 기존 도깨비와는 성격이 다르다. 지혜를 겨루는 데 도깨비가 뒤처진다는 점을 부각하여 주인공의 지혜로움과 인물로서 성장할 것임을 드러내는 데 도깨비를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징

본 이야기는 김열규가 ‘도깨비와 경합하는 인간’의 유형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특히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도깨비의 질문을 쉽게 받아넘기는 재치와 지혜를 보여 주는 의도로 수수께끼가 활용되었다. 물론 도깨비와 자리다툼을 하는 손병사 이야기나 아무 이유 없이 오성대감과 수수께끼 내기를 하는 것도 실상은 도깨비보다는 주인공의 인물성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결국 도깨비는 단순한 이물적 존재이기보다는 인물을 어린 시절부터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자로 부각된다. 특히 주인공의 질문 방식은 과 같은 여러 설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수수께끼의 흥미를 높이는 장치라고 할 만하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7-3, 152; 7-12, 643; 7-13, 754; 8-7, 551.

참고문헌

도깨비 날개를 달다(김열규, 춘추사, 1991), 한국의 도깨비 연구(김종대, 국학자료원,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