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의생활

집필자 홍나영(洪那英)
갱신일 2018-10-29

정의

조선시대 여성들이 소례복小禮服으로 착용하던 옆선이 깊게 트인 긴 저고리.

역사

당의唐衣는 저고리보다 길이가 길고 도련이 둥글고 양 옆선이 깊이 트여 있다. 수구에는 예복임을 표시하는 흰색 거들지가 달려 있다. 당의는 ‘당저고리唐赤古里’, ‘당고의唐串衣’, ‘당의唐衣服’, ‘당한삼唐汗衫’, ‘당적삼唐的衫’ 등의 명칭으로도 지칭되었다.
당의는 조선 전기의 예복용 긴 저고리에서 발생한 옷이다. 문헌에 처음 당의가 등장한 것은 17세기이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1610년(광해군 2)에 명부命婦의 모임에 평시라면 장삼長衫에 수식首飾을 하여야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니 양이엄凉耳掩에 당의 차림으로 들어오라고 한 기록이 있다. 여기에서 당의가 소례복으로 사용될 수 있었던 사실을 볼 수 있다.

내용

당의는 평상복과 예복의 중간에 속하는 옷이었다. 왕실에서는 대비大妃 등 웃전에 드리는 문안 인사나 친잠례親蠶禮와 같은 규모가 작은 예식에 착용했다. 왕실의 여성인 왕비와 세자빈을 비롯한 비빈들과 공주, 옹주는 물론 궁 안에서 직임을 맡고 생활하는 상궁을 비롯한 내명부內命婦들은 늘 격식을 갖추어 문안례를 드리는 일이 잦았으므로 당의를 일상적으로 착용하였다. 외명부外命婦는 궁 안에 들어갈 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당의를 착용하였고, 일부 지체 높은 반가班家에서 계례복笄禮服이나 혼례복으로 당의를 입기도 하였다.
어린이들도 당의를 입었다. 첫돌을 맞은 덕혜옹주가 입은 사진과 민간에서 혼례 때 화동花童에게 색동소매에 흉배를 단 당의를 입힌 사진 등이 남아 있다.
당의는 신분에 따라 혹은 행사와 절기에 따라 색상은 물론, 그 재료와 장식에 차이를 두었다. 궁중에서는 신분에 따라 보補나 흉배胸背를 달아 입었다. 또한 직금織金 직물을 사용하거나 금박金箔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당의는 보기조차 어려운 상류층의 예복이었다.
색상으로는 초록색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자주색과 남송색南松色, 백색 혹은 아청색鴉靑色 당의도 있다. 자주색은 동지冬至, 남송색은 춘절春節, 흰색은 단오端午 등 각 색마다 고유한 계절감을 담고 있다. 자색 당의는 왕비의 겨울용 당의이며, 왕비나 왕녀王女의 유물에서만 볼 수 있다. 백색 당의는 단오 이후 여름철에 입는 당한삼에서 혹은 국상國喪 때 착용했던 상복 당의에서 나타난다. 아청색 당의는 신분이 낮은 궁녀들이 왕실 혼례와 같은 중요한 행사에 입었던 것으로 보이며 유물로도 전해진다.
당의는 조선 후기에 들어 궁중에서 각종 행사가 늘어 자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작법도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 당의에는 네겹당의, 겹당의, 홑당의, 깎은당한삼 등 바느질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중 가장 보편적인 당의는 겹당의이다. 초록으로 겉을 하고 안은 홍색이며, 자주색 고름을 단다. 네겹당의는 가장 격이 높은 당의였으며, 왕비의 유물이 세종대학교박물관에 남아 있다. 네겹당의는 안팎에 모두 홍색인 겹당의와 초록색의 겹당의를 한꺼번에 겹쳐 입는 것이다. 한편 홑당의를 네겹당의처럼 각각 완전한 형태로 만들어 겹쳐 입게 만든 것이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화순옹주和順翁主의 겹당의에서 나타난다. 홑당의는 여름철에 주로 입으며, 바느질 방법에 따라 두 가지 양식이 있다. 당의의 곡선을 그대로 살린 채 솔기를 가늘게 접어 만든 녹색 당의와 도련의 솔기를 돌돌 말아 감추어 바느질한 후 안으로 오그라들게 잡아당겨 입체적인 형태를 만든 깍은 당한삼이 있다.

특징 및 의의

당의는 계속 예복으로 입었지만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16세기에는 목판깃이었으며 이후 반목판깃, 당코깃, 동그래깃 등으로 변화하여 저고리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옆트임과 도련 선은 초기에는 긴 저고리에 옆선만 트인 형태였으나, 점차 트임이 진동까지 깊어지면서 완만하게 휘어졌던 곡선이 점차 뚜렷해졌다.

참고문헌

朝鮮王朝實錄, 당의에 관한 연구(권혜진,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1),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김용숙, 일지사, 1987).

당의

당의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의생활

집필자 홍나영(洪那英)
갱신일 2018-10-29

정의

조선시대 여성들이 소례복小禮服으로 착용하던 옆선이 깊게 트인 긴 저고리.

역사

당의唐衣는 저고리보다 길이가 길고 도련이 둥글고 양 옆선이 깊이 트여 있다. 수구에는 예복임을 표시하는 흰색 거들지가 달려 있다. 당의는 ‘당저고리唐赤古里’, ‘당고의唐串衣’, ‘당의唐衣服’, ‘당한삼唐汗衫’, ‘당적삼唐的衫’ 등의 명칭으로도 지칭되었다.당의는 조선 전기의 예복용 긴 저고리에서 발생한 옷이다. 문헌에 처음 당의가 등장한 것은 17세기이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1610년(광해군 2)에 명부命婦의 모임에 평시라면 장삼長衫에 수식首飾을 하여야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니 양이엄凉耳掩에 당의 차림으로 들어오라고 한 기록이 있다. 여기에서 당의가 소례복으로 사용될 수 있었던 사실을 볼 수 있다.

내용

당의는 평상복과 예복의 중간에 속하는 옷이었다. 왕실에서는 대비大妃 등 웃전에 드리는 문안 인사나 친잠례親蠶禮와 같은 규모가 작은 예식에 착용했다. 왕실의 여성인 왕비와 세자빈을 비롯한 비빈들과 공주, 옹주는 물론 궁 안에서 직임을 맡고 생활하는 상궁을 비롯한 내명부內命婦들은 늘 격식을 갖추어 문안례를 드리는 일이 잦았으므로 당의를 일상적으로 착용하였다. 외명부外命婦는 궁 안에 들어갈 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당의를 착용하였고, 일부 지체 높은 반가班家에서 계례복笄禮服이나 혼례복으로 당의를 입기도 하였다.어린이들도 당의를 입었다. 첫돌을 맞은 덕혜옹주가 입은 사진과 민간에서 혼례 때 화동花童에게 색동소매에 흉배를 단 당의를 입힌 사진 등이 남아 있다.당의는 신분에 따라 혹은 행사와 절기에 따라 색상은 물론, 그 재료와 장식에 차이를 두었다. 궁중에서는 신분에 따라 보補나 흉배胸背를 달아 입었다. 또한 직금織金 직물을 사용하거나 금박金箔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당의는 보기조차 어려운 상류층의 예복이었다.색상으로는 초록색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자주색과 남송색南松色, 백색 혹은 아청색鴉靑色 당의도 있다. 자주색은 동지冬至, 남송색은 춘절春節, 흰색은 단오端午 등 각 색마다 고유한 계절감을 담고 있다. 자색 당의는 왕비의 겨울용 당의이며, 왕비나 왕녀王女의 유물에서만 볼 수 있다. 백색 당의는 단오 이후 여름철에 입는 당한삼에서 혹은 국상國喪 때 착용했던 상복 당의에서 나타난다. 아청색 당의는 신분이 낮은 궁녀들이 왕실 혼례와 같은 중요한 행사에 입었던 것으로 보이며 유물로도 전해진다.당의는 조선 후기에 들어 궁중에서 각종 행사가 늘어 자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작법도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 당의에는 네겹당의, 겹당의, 홑당의, 깎은당한삼 등 바느질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중 가장 보편적인 당의는 겹당의이다. 초록으로 겉을 하고 안은 홍색이며, 자주색 고름을 단다. 네겹당의는 가장 격이 높은 당의였으며, 왕비의 유물이 세종대학교박물관에 남아 있다. 네겹당의는 안팎에 모두 홍색인 겹당의와 초록색의 겹당의를 한꺼번에 겹쳐 입는 것이다. 한편 홑당의를 네겹당의처럼 각각 완전한 형태로 만들어 겹쳐 입게 만든 것이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화순옹주和順翁主의 겹당의에서 나타난다. 홑당의는 여름철에 주로 입으며, 바느질 방법에 따라 두 가지 양식이 있다. 당의의 곡선을 그대로 살린 채 솔기를 가늘게 접어 만든 녹색 당의와 도련의 솔기를 돌돌 말아 감추어 바느질한 후 안으로 오그라들게 잡아당겨 입체적인 형태를 만든 깍은 당한삼이 있다.

특징 및 의의

당의는 계속 예복으로 입었지만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16세기에는 목판깃이었으며 이후 반목판깃, 당코깃, 동그래깃 등으로 변화하여 저고리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옆트임과 도련 선은 초기에는 긴 저고리에 옆선만 트인 형태였으나, 점차 트임이 진동까지 깊어지면서 완만하게 휘어졌던 곡선이 점차 뚜렷해졌다.

참고문헌

朝鮮王朝實錄, 당의에 관한 연구(권혜진,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1),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김용숙, 일지사,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