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치기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갱신일 2016-10-26

정의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러 산에 갔을 때 하는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목표 지점에 낫을 던져 꽂거나 걸치도록 하는 놀이.

내용

‘낫꽂기’ 또는 ‘낫걸이’라 하는 곳도 있으나 ‘낫 치기’가 일반적인 이름으로 주로 큰 아이나 청소년들이 많이 했다. 풀을 베고 나무를 하는 것은 과거 농·산촌 아이들의 일상적인 일이었다. 풀은 소의 먹이로 쓰거나 농사 때 퇴비로 사용하고, 나무는 땔감으로 사용하였으므로 풀베기나 나무하기는 전통사회에서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급하게 서둘러 되는 것이 아니라 쉬엄쉬엄 할 수밖에 없고 그 틈을 이용해 이 놀이를 했다. 『조선의 향토오락朝鮮の鄕土娛樂』에는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서 이 놀이를 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놀이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 즉 나뭇단이나 풀단을 걸고 낫을 던져 땅에 꽂히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그밖에 나무에 걸리는 사람이 이기는 방법도 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각자 일정한 양의 풀을 베어 한 곳에 모은 뒤 가운데에 막대기를 꽂는다. 던질 순서를 가위바위보로 정하고 그에 따라 막대기를 향해 낫을 던진다. 이때 낫이 막대기에 걸치는 사람이 이긴 것으로 간주해 쌓아 놓은 풀을 모두 가져가기로 정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 막대에 가장 가깝게 던진 낫을 가려 순위를 매겼는데,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이다. 져서 빼앗긴 사람은 혼자 남아서 풀을 베거나 나무를 하다 늦게야 집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각자가 베거나 모은 꼴이나 나뭇단을 높이 쌓아 두고 3~4m 정도에서 한 명씩 낫을 던지는 것이었다. 낫이 정확히 자기 꼴에 꽂히면 놀이에서 이긴다. 먼 거리에서 던져 자신들의 키보다 높은 꼴 위에 낫을 정확히 꽂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낫을 정확히 꽂으면 쌓아 놓은 꼴을 모두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낫 던지기를 연습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나무를 걸고 하는 ‘낫딴치기’는 방법이 또 다르다. 평평한 곳보다는 약간 경사진 잔디밭에서 하는데, 시작 지점을 나뭇잎이나 풀잎 등으로 표시하여 놓고 던지는 것이 아니라 굴린다. 제일 멀리 낫을 굴린 사람이 나뭇단을 따게 된다. 이 놀이를 잘하는 사람은 낫이 잘 굴러가도록 낫자루를 짧게 하여 가지고 다닌다.

특징 및 의의

이와 비슷한 놀이로 갈퀴치기와 호미 던지기가 있다. 겨울철에 낙엽을 긁어모으는 갈퀴를 가지고도 낫 치기와 같은 방식의 놀이를 하며 경북 안동에서는 꼴 더미에 호미를 던져 꽂히는 사람이 꼴을 따먹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이는 놀이 내용은 같고 놀이 도구만 다른 경우라 하겠다. 지금은 나무를 하거나 꼴을 베지 않게 되면서 사라진 놀이지만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에게는 잊지 못할 놀이 가운데 하나다.

참고문헌

울진의 세시풍속과 놀이(울진문화원, 민속원, 2012),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

낫 치기놀이

낫 치기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갱신일 2016-10-26

정의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러 산에 갔을 때 하는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목표 지점에 낫을 던져 꽂거나 걸치도록 하는 놀이.

내용

‘낫꽂기’ 또는 ‘낫걸이’라 하는 곳도 있으나 ‘낫 치기’가 일반적인 이름으로 주로 큰 아이나 청소년들이 많이 했다. 풀을 베고 나무를 하는 것은 과거 농·산촌 아이들의 일상적인 일이었다. 풀은 소의 먹이로 쓰거나 농사 때 퇴비로 사용하고, 나무는 땔감으로 사용하였으므로 풀베기나 나무하기는 전통사회에서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급하게 서둘러 되는 것이 아니라 쉬엄쉬엄 할 수밖에 없고 그 틈을 이용해 이 놀이를 했다. 『조선의 향토오락朝鮮の鄕土娛樂』에는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서 이 놀이를 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놀이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 즉 나뭇단이나 풀단을 걸고 낫을 던져 땅에 꽂히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그밖에 나무에 걸리는 사람이 이기는 방법도 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각자 일정한 양의 풀을 베어 한 곳에 모은 뒤 가운데에 막대기를 꽂는다. 던질 순서를 가위바위보로 정하고 그에 따라 막대기를 향해 낫을 던진다. 이때 낫이 막대기에 걸치는 사람이 이긴 것으로 간주해 쌓아 놓은 풀을 모두 가져가기로 정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 막대에 가장 가깝게 던진 낫을 가려 순위를 매겼는데,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이다. 져서 빼앗긴 사람은 혼자 남아서 풀을 베거나 나무를 하다 늦게야 집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각자가 베거나 모은 꼴이나 나뭇단을 높이 쌓아 두고 3~4m 정도에서 한 명씩 낫을 던지는 것이었다. 낫이 정확히 자기 꼴에 꽂히면 놀이에서 이긴다. 먼 거리에서 던져 자신들의 키보다 높은 꼴 위에 낫을 정확히 꽂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낫을 정확히 꽂으면 쌓아 놓은 꼴을 모두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낫 던지기를 연습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나무를 걸고 하는 ‘낫딴치기’는 방법이 또 다르다. 평평한 곳보다는 약간 경사진 잔디밭에서 하는데, 시작 지점을 나뭇잎이나 풀잎 등으로 표시하여 놓고 던지는 것이 아니라 굴린다. 제일 멀리 낫을 굴린 사람이 나뭇단을 따게 된다. 이 놀이를 잘하는 사람은 낫이 잘 굴러가도록 낫자루를 짧게 하여 가지고 다닌다.

특징 및 의의

이와 비슷한 놀이로 갈퀴치기와 호미 던지기가 있다. 겨울철에 낙엽을 긁어모으는 갈퀴를 가지고도 낫 치기와 같은 방식의 놀이를 하며 경북 안동에서는 꼴 더미에 호미를 던져 꽂히는 사람이 꼴을 따먹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이는 놀이 내용은 같고 놀이 도구만 다른 경우라 하겠다. 지금은 나무를 하거나 꼴을 베지 않게 되면서 사라진 놀이지만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에게는 잊지 못할 놀이 가운데 하나다.

참고문헌

울진의 세시풍속과 놀이(울진문화원, 민속원, 2012),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